최근 유명 래퍼 식케이가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을 경찰에 자수하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국내 힙합씬에서 마약은 꽤나 큰 이슈인데요. 꽤나 많은 래퍼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심지어 다른 사람들에게 팔기도 하는 등의 모습들은 일반인들은 물론힙합 팬들마저 눈쌀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하지만 마약이 불법인 한국에서 어떻게 수많은 래퍼들이 마약을 투약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이 글에서는 지금 국내 힙합씬이 왜 마약으로 얼룩지게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지속적으로 마약을 투약하는 래퍼들
래퍼들이 마약을 투약하는 것은 이제는 이상하거나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2010년도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무명 래퍼들과 유명 래퍼들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실질적으로 처벌받는 일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 예시로는 2011년도 이센스와 지드래곤부터 시작해 아이언과 범키, 키도 또 빅뱅의 멤버인 탑까지, 탑스타들마저도 마약과 관련된 구설수가 끊이지 않습니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이런 현상이 힙합의 자유를 추구하는 마인드셋과 무관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힙니다. 또한, 힙합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원래 마약을 팔던 갱스터들의 음악인 힙합을 동경하는 국내 래퍼들이 그들처럼 되기 위하여 마약을 투약한다는 관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마인드셋과 동경만으로 쉽게 접할 수 있을만큼 마약이 한국에서 구하기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한국 래퍼들은 이리도 쉽게 마약을 투약할 수 있었던 걸까요?
2.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닌 한국
래퍼 손 심바와 쿤디판다에 따르면 음악계에는 아티스트들에게 불법 마약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클럽이나 파티에서 마약을 제공받으며, 기록이 남지 않는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서도 손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1년이 넘은 지금도 유명 래퍼가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생각보다 마약을 구하기가 굉장히 쉽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한 거리에 수많은 마약 중독자들이 있는 미국의 좀비 거리를 만든 '펜타닐'이 국내로 들어왔다는 점 역시 래퍼들이 마약을 쉽게 투약할 수 있게 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고등래퍼2에 출현하여 유명세를 얻었던 불리 디 바스타드(본명 윤병호)가 지속적인 펜타닐 투약 사실을 고백하고 유튜브를 통해 마약 중독의 무서움을 알리는 영상을 찍은 후에도 펜타닐을 투약해 실형을 선고받았던 사례가 있습니다. 불리 디 바스타드는 자신이 미성년자일때부터 마약을 투약했었다고 밝혔었는데, 이런 사실은 더 이상 한국이 마약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다시 상기시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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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본토 힙합과 한국 힙합의 차이
익명 래퍼의 말에 따르면 밤샘 작업이나 파티 등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대마초 등을 흡연하는 래퍼가 매우 많고, 코카인이나 펜타닐 등의 강력한 마약이 아니라 대마초, 필로폰 등의 마약을 투약하는 것은 담배를 피는 것과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이는 언더그라운드 문화이자 미국 게토 문화인 힙합이 한국에 들어오며 쇼미더머니 등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들을 통해 급격하게 오버그라운드로 올라오며, 원래 통용되던 문화와 대한민국의 분위기 사이에서 충돌하며 생겨나는 과도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힙합'에서는 통용되는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래퍼들이 대다수이지만, 래퍼이기 전에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는 마약을 불법적인 일이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힙합은 더 이상 언더그라운드 문화가 아니기에 래퍼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인지하고, 마약이 불법적인 것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식케이의 마약 자수로 다시 뜨거워진 국내 힙합씬의 마약 문제에 대해 다뤄보았는데요. 래퍼들만이 아니라, 클럽에서도 사람들에게 마약을 먹이고, 중독시키려는 범죄행위가 판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우 심각한 문제이니만큼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자신이 당하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